심야의 공동묘지에서 육중한 체구를 가진 그림자를 봤다는 목격담은 여러가지 형태로 각색되어 42시티에 퍼져왔다. 그는 언제나 무뚝뚝한 표정으로 그의 일을 수행한다. 바로 사람들의 무덤을 뒤져 쓸만한 것을 찾아내는 것. 언제나 표정이 없는 탓에, 사람들은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알지 못한다. 어쩌면, 감정자체를 느끼지 못하는 것 일지도. 오늘의 그가, 내일은 어떤 모습으로 돌변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